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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165

간장 식초 절임 만들 때 간장, 물, 설탕, 식초의 비율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말도 가족행사가 있다. 조촐하게 삼겹살 파티를 한다고 하여 고기에 곁들여 먹을 양파 오이 간장 초절임을 만들어 보았다. 재료는 양파 중간 사이즈로 6 개, 다다기오이 3개, 청양고추 7 개, 홍고추 3 개. 모든 야채는 잘 다듬고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스텐 통에 담아 놓고 장아찌를 담글 간장을 새콤 달콤하게 끓인다. 진간장, 물, 설탕, 식초를 1:1:1:1의 비율로 팔팔 끓여 잠시 식힌다. 한 김이 빠진 뜨거운 간장을 스텐 통에 담아둔 재료 위에 붓는다. 적당히 식은 양파 오이 간장 초 절임을 냉장고에 넣고 싸늘하게 식힌다. 식은 다음부터는 바로 먹을 수 있다. 입 맛 없을 때 물에 밥 말아서 간장 초 절임을 올려 먹으니 괜찮더라. 2022. 7. 23.
마이너스 30% 주식 계좌의 맛 마늘과 대파가 떨어져 퇴근길에 마트에 들렀다. "싱싱한 옥수수가 한 송이에 천 원!" 오늘은 옥수수를 세일하는 날인가 보다. 옥수수는 수확 후 12시간이 지나서 삶으면 맛이 없는데... 그런 줄 알면서도 옥수수만 보면 어린 시절에 먹던 그 맛이 생각나서 무턱대고 사고 본다. 식구들이 모두 옥수수를 싫어해서 4송이만 샀다. 속 잎을 조금 남기고 손질한 옥수수를 냄비에 넣었다. 옥수수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소금과 설탕을 넣은 후 푸~욱 삶았다. 집안이 온통 구수한 옥수수향으로 가득했다. 보기에는 탱글탱글하게 잘 삶긴 옥수수...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예전에 먹 던 그 맛이 아니다. 추억의 맛에 도달 하기엔 역부족인 30% 미달의 맛! 마이너스 30%... 요즘 내 주식계좌와 비슷한 맛이 났다. 30% 미.. 2022. 7. 15.
된장찌개 끓이기 - 열 일 하는 우리집 에어컨 식구들이 잠들고 나면 미리 잠자리에 들었던 나는 침대에서 일서나 어두운 집안을 몽유병 환자처럼 서성거린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고 각자의 방에 선풍기를 미풍으로 켜 두느라고... 내가 이러지 않으면 우리 집 에어컨은 밤새 일을 해야 한다. 지난밤처럼... 지난밤, 오랜만에 이슬이로 손목 꺾기 운동을 했더니 밤새 깨지 않고 잘 잤다. 덕분에 우리 집 에어컨은 야간 일을 하느라 전기를 수도 없이 많이 잡아먹었다. 전기를 잡아먹고 빵빵하게 돌아가는 에어컨 탓에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도 따끔거리고 뼛속까지 한기가 들어 으슬으슬했다. 그래서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여서 밥 한 술 떴더니 뱃속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무더운 하루... 또 에어컨 신세를 져야 한다. 이 번 달도 전기요금 어마어마하게 나오겠다. 2022. 7. 10.
오이지 무침 - 우리 집 여름 김장 남편이 주말마다 시골집에 들어가 열심히 농사지어 수확하고 직접 담근 오이지가 반 접이 넘나 보다. 다른 건 다 풀밭에서 커도 오이만은 열과 성을 다해서 키우는 것 같았다. 왜냐면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반찬이 노각무침과 오이지 거든. 열과 성을 다했지만 날이 너무 더워 오이가 그리 오래 살지 못했다. 나는 오이지 만드는 게 너무 싫다. 한 두 개도 아니고 50개가 넘는 오이를 일일이 썰어야지 물에 담가 짠기를 빼려면 시도 때도 없이 맛을 봐야 하니까. 짠물을 덜 빼면 짜다고 난리고 또 짠물을 너무 많이 빼서 싱거우면 싱겁다고 난리니 물에 담가서 여러 번 씻을 동안 간을 보느라 맛없는 오이지만 배 터지게 먹었다. 물에 담가 짠물을 빼면 그게 다는 아니잖아? 면포에 넣어 무거운 돌로 눌러서 오이지의 물을 꽉 .. 2022. 7. 5.
몸에 좋은 양배추 맛있게 먹는 방법 - 양배추 전(오코노미야키) 양배추가 몸(위장)에 좋다고 자주 먹으려고 하는데 쪄서 쌈으로 먹는 것도 물리고 샐러드 만들어 먹는 것도 금방 물리더라. 그러다 어떤 날, 양배추를 먹다 남은 옥수수 알갱이랑 함께 전을 부쳤는데 맛이 괜찮더라구. 마침 양배추 가격이 착해졌길래 앙증맞은 양배추 한 통을 샀지. 그래서 오늘은 양배추로 전을 부쳐 볼까 해. 그럼 시작해 볼까? 양배추는 적당한 크기(길이:5~6cm, 너비:6~7mm)로 썰어 물에 두어 번 헹궈서 채반에 밭쳐두고 당근은 편 써는 채칼로 밀어 옥수수 알갱이 크기로 썬다. 믹싱볼에 양배추(아주 작은 것으로 반통), 당근(1/4개), 캔 옥수수 한 통(340g)을 국물까지 아낌없이 붓고 계란 4개, 밀가루와 부침가루를 적당히 섞어 넣고 소금 간을 약간 하고 반죽한다. 반죽에 물을 조금.. 2022. 7. 2.
나의 고추장 이야기 - 만능 비빔장과 쫄면 1월에 손수 빚은 쌀보리 고추장 항아리가 넘치기 일보직전이야. 며칠 전에 고추장이 너무 묽어 고춧가루와 설탕을 부어 놨었거든. 그 며칠 사이 고춧가루가 퉁퉁 불어 발효되면서 항아리 위로 슬금슬금 밀고 올라오는 거야. 이대로 나뒀다가는 고추장 항아리가 빨간 토를 할 것 같더라구. 그래서 오늘 주말을 맞이한 기념으로다가 특단의 조치를 취했지. 항아리에서 쌀보리 고추장 8 국자를 푹푹 퍼내 비빔장을 만들었어. 남편이 좋아하는 쫄면도 비벼 먹고 딸랑구가 좋아하는 냉면도 비벼 먹으려고. 고추장 8 국자에 양조식초 3 국자, 설탕 3국자, 간 마늘 1 숟갈 이빠이, 생강분 1 티스푼, 후추 1 티스푼, 참기름, 통깨를 듬뿍 넣고 섞으면 약간 새콤달콤한 비빔장이 되지. 여기에 설탕과 식초를 조금 더 넣으면 쫄면 비빔.. 2022. 6. 25.
미니 회오리 감튀와 닭봉 후라이 오늘은 알이 작은 조림 감자로 미니 회오리 감튀를 만들어 보려고 해. 요즘 조림 감자는 칼로 살살 긁으면 비닐같이 생긴 껍질이 홀랑 벗겨져. 귀찮으면 그냥 박박 문질러 흙만 씻어내고 써도 돼. 하지만 나는 비닐같이 생긴 껍질만 벗겨냈어. 껍질이 질겅거리며 씹히는 기분이 별로거든. 참 그걸 껍질이라고 해야 하나 보호막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그 비닐같이 생긴 껍질을 벗긴 감자를 꼬치에 끼워 스프링 모양으로 잘랐지. 과도를 꼬치에 고정하고 감자를 돌리면서 스프링 모양으로 칼집을 넣은 후 꼬치를 살살 돌려 감자를 늘여주면 돼. 참 쉽지? 하지만 귀찮아서 여러 개는 못 만들었어. 기름 온도가 올라가면 수제 스프링 감자를 넣고 잘 튀겨. 거품이 잦아들고 기름 위로 동동 뜬 감자가 노릇노릇해지면 채반에 건져내 기.. 2022. 6. 18.
매실청 담기 - 매실 수확 그 이후... 6월 11일 매실 수확. 2019년 3월 시골집 울타리에 매실나무 한 그루를 심었었다. 첫 해 열린 매실은 나무가 더 크라고 일찍 따 버렸고 그다음 해에 열린 매실은 1kg도 안 됐다. 그리고 2022년 6월... 제법 크고 실한 매실을 수확했다. 까만 봉지로 한 봉지... 한 2kg은 되는 것 같았다. 6월 12일. 수확한 매실의 긴 꼭지를 대충 떼어내고 깨끗하게 씻어 채반에 밭쳐서 물기를 뺐다. 예전엔 덜 떼어진 매실 꼭지를 깨끗하게 떼어 낸다고 이쑤시개로 살뜰히 후벼 파 내곤 했었다. 매실청이 지저분해진다는 이유였다. 그냥 채로 밭쳐 걸러내면 그만일텐데 생각해보니 그때는 시간이 남아돌았다. 물기가 어느 정도 있어야 설탕이 잘 녹는다는 사실도 예전엔 미처 몰랐다. 잘 씻은 매실에 물기가 대충 빠지면 .. 2022. 6. 18.
크림 치즈볼과 감튀 그리고 버팔로 윙 - 맛의 또 다른 발견 따님께서 술 한잔이 고프다고 하여 술상을 차렸다. 작은 웍에 기름을 올려 감자튀김부터 만들었다. 감자조림을 해 먹으려고 산 알 감자를 반달 모양으로 썰어 펄펄 끓는 기름에 튀겨 맛소금과 설탕을 뿌렸다. 다음은 크림 치즈볼이다. 마트에서 냉동 치즈볼을 사서 설명서대로 튀겼다. 바삭한 떡 안에 달콤한 크림치즈가 한가득 들어 있었다. 버팔로 윙 역시 마트에서 구입해 설명서에 적힌 대로 튀겼다. 에어프라이어에 조리를 할까 하다가 튀기던 기름이 있어 그냥 거기에 튀겼다. '남은 건 에프에 구워 봐야지.' 딸이 마트에서 사 온 크림 치즈볼과 버팔로 윙 그리고 냉장고에서 뒹굴던 알 감자로 맥주 안주 3종 세트가 완성되었다. 튀김 하느라 엄~청 더웠는데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 나니 엄~청 좋았다. 아 그리고... 크림.. 2022. 6. 12.
오이 부추 김치 담그기 부추 두 단, 오이 10개. 부추는 밑동을 잘라내고 잘 씻는다. 오이는 굵은소금으로 살살 문질러 깨끗하게 씻는다. 다듬은 부추는 6~7센티 길이로 자르고 오이는 배를 갈라 1.5센티 두께로 어슷썰기 한다. 잘 썰어 놓은 부추와 오이에 볶은 천일염 두어 줌을 뿌려 절인다. 40~50분 정도 절여 대충 숨이 죽으면 찬물에 헹궈 채반에 밭쳐 물기를 뺀다. 생강, 다진 마늘, 고춧가루, 까나리액젓, 매실액 또는 올리고 당 그리고 설탕을 적당히 넣고 버무린다. 버무릴 때 너무 힘을 줘서 팍팍 치대면 풋내가 나니까 살살 애기 다루듯 버무린다. 간을 보고 들어갈 것이 다 들어간 것 같으면 김치통에 살살 눌러 담아 새콤하게 익힌다. 하지만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익히지 않고 바로 먹어도 맛있다. 장을 보고 두 시간도 채.. 2022. 6. 11.
산양삼 체취 후기 - 삼 주 담기 친정오빠가 산에 삼 씨를 뿌려 수년간 기른 산양삼 2 뿌리를 스티로폼 박스에 잘 담아 왔다. 집에 오면 늘 그렇듯 짐 정리하느라 바빠서 바로 담금주를 담지 못했다. 3일간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더 늦으면 아까운 삼을 말려 죽일 것 같아서 부랴부랴 담금주를 사서 박재를 했다. 25% 참이슬 1.8리터 한 병을 사서 900ml 우윳병에 각각 하나씩 담갔다. 그런데... 소주가 모자라네? 분명 1.8리터를 나누면 900ml 병에 어느 정도 차야하는데... 삼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소주가 족히 200ml는 모자란다. 우유 1.8리터와 소주 1.8리터는 다른가? 아니면 우유가 1000ml인가? 분명 900ml 라고 써져 있었는데... 흠... 산양삼 주를 담다가 갑자기 소비자 고발 블로거가 되려나? 하여간 먹다 .. 2022. 6. 9.
돼지 갈비찜 만들기 - 소극적 채식의 치팅데이 며칠 전부터 갈비찜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갈비찜으로 결정했다. 1년 정도 소극적 채식을 하다가 얼마 전부터 육식을 시작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소극적 채식의 치팅데이? 아무튼 가끔은 고기를 먹자로 돌아섰다 ㅡ,ㅡ;; 이왕 먹는 거 맛있게 먹어야겠지? 그럼 맛있는 갈비찜을 만들어 보자. 갈비는 흐르는 물에 20분 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한 다음 시판하는 돼지갈비 양념에 재워둔다. 그리고 갈비찜에 들어갈 야채를 손질한다. 밤톨처럼 깎은 당근과 무, 알감자 그리고 큼직하게 썬 양파. 넙적 당면도 물에 불려 준비해 둔다. 대파는 가운뎃 부분을 반으로 갈라 네모나게 썰고 청양고추는 색깔별로 어슷어슷 썰어둔다. 이것으로 재료 준비는 다했고... 이제 갈비를 압력솥에 삶아보자. 무는 나중에 넣어 ..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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