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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7104

흉몽 혹은 길몽 Memory of the day 2007/08/22 (수) 05:11 사람들은 잠을 자면서 매일 밤 꿈을 꾸지만 대체로 그 꿈을 잊어버린다고 하던데... 나는 기억력이 너무도 투철한 탓일까? 왜 잊어버려도 좋을 꿈을 애써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불만이야? 요즘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하는 말이야. 기상시간을 당기면서 꿈을 잘 꾸지 않은편이었는데 요즘 툭하면 꿈을 꿔. 아니 꿈이 생각 나. 어제 꾼 꿈이 있다면 오늘은 그것의 속편쯤 되는 꿈을 꾸지. 아예 시리즈물로 엮어도 좋을 꿈들이 이젠 지겹다. 신경질 나는데 잠을 자지 말까부다. (0810/배롱나무꽃) 한증막 더위가 어제 저녁은 정말 최악이었어. 너무 더워서 집안에서 가장 시원한 최적의 장소를 찾아서 나 홀로 시원하게 잠을 청하려고 했는데 물귀.. 2007. 9. 21.
완전 바가지 Memory of the day 2007/08/16 (목) 05:21 며칠째 지아빠 머리를 만지며 흰머리를 찾던 지니는 급기야 머리카락 한 올 당 백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하고 알바에 나섰다. 어제는 공들여 뽑은 머리카락 갯수가 10개가 되던 날... 아이는 천원이라는 수입이 손에 쥐어지자 쓰고 싶어서 안달이 났나보다. 아침부터 장난감 가게에 가야한다고 성화다. 요즘 너무 더워서 한쪼가리 옷(원피스)을 선호하는 나는... 두쪽 세쪽 나눠진 옷을 갖춰 입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심각한 알러지가 생겨버렸다. 옷을 껴 입는 게 두렵고 밖에 나가는 게 두렵고... 내 흐물흐물한 표피에서 미지근한 뭔가가 스물스물 삐집고 나오는 것도 정말이지 구토가 날 것 같다. 그래서 어딜 가야한다는 것이 그닥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2007. 9. 21.
옥편 뒤지기 Memory of the day 2007/08/14 (화) 19:51 아이: 가만있어요~ 옳지 잘한다~ 아빠: 아얏! 아이: 가만히 좀 있어 보라니까? 아이랑 아빠랑 소파에 나란히 앉아 뭐할까? 텔레비젼은 혼자서 떠들어대고... 둘이서 뭘 그렇게 하나 가보니까... 지니가 아빠 머리에 난 하얀 머리카락을 뽑고 있더라. 난 또 뭐라고... 둘 부녀가 털고르는 원숭이처럼 찰싹 달라 붙어 앉아 뭐하나 했더니 하얀 머리카락 뽑는 걸 가르치고 배우고... 그러고 있었군. 아빠: 야~ 우리 지니가 처음으로 뽑은 흰머리네~! 애아빠는 딸내미가 처음으로 뽑아준 하얀 머리카락 한 올을 손에 쥐고 신기해서 어쩔 줄 모르더라. 딸없는 사람이 이 장면을 본다면 서러워서 울거라는... 오늘은 뭐 했어? 오늘은... 하루 종일 .. 2007. 9. 21.
사는 건 즐거운 거야 Memory of the day 2007/08/13 (월) 05:28 "어떻게... 사는 건 재미있냐?" 몇년만에 만난 세번째 사촌오빠가 이렇게 묻더라. "엉~ 재미있어. 난 사는 게 재미있어 죽겠어. 그래서 맨날 에너지가 펄펄 넘치잖아^^" 라고 시원하게 대답해 줬지. 뭐... 그냥 하는 말은 아니고... 사실이야. 정말 난 사는 게 재미있거든. 요즘 좀 더워서 에너지가 약간 딸리긴 하지만 말이야. 사는 게 재미있다는 말을 한다고 해서 '쟤는 근심도 없고 걱정도 없나봐'라고 할지 모르겠어. 하지만... 근심 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니... 즐겁다 신난다라는 자기 암시를 통해 부단히 그 잡념을 누르고 있다는 말이지 내말이... 가끔은 억눌렸던 근심과 불안이 제어되지 않아 분열된 나를 느끼곤 해. 그렇.. 2007. 9. 21.
순수와 실리 Memory of the day 2007/08/11 (토) 06:10 비비야~ 드뎌 캔디가 아드레이가의 양녀가 됐어. 그래서 캔디스 화이트 아드레이가 되어 그 못된 라강가의 이라이자보다, 닐보다 한수 높은 귀족이 됐다구^^ 자다가 봉창 두드리나?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나 요즘 우리 딸이랑 만화보는 재미로 살자노^^ 어린이 티비에서 아침 저녁으로 나오는 캔디란 만화... 솔직히 말하자면 캔디를 보는 우리 딸의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동안 지켜보다가 결국은 같이 빠져 들게 되었지. 이라이자와 닐이 캔디를 괴롭힐때면 캔디가 애달퍼 죽겠다는 표정으로 마냥 몰입해서 보는 표정이 내 어릴때랑 너무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 그때... 저 만화 보면서 눈물 깨나 쏟았었지.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만화따위를 보면서 우.. 2007. 9. 21.
잎담배 Memory of the day 2007/08/10 (금) 05:14 애 숙제는 잘 돼가? 밀린 그림일기의 날씨를 기억해서 채크를 하고 주제를 생각해서 그림만 잔뜩 그리게 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지지배가 얼마나 뺀질거리는지... 하긴... 애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아직 습관이 되질 않아서 적응하기가 힘드네. 거기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마저 학습을 방해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건 무슨 꽃이야? 잎담배꽃. 색깔이 참 예쁘지? 하지만 저 꽃을 만지면 끈적끈적한 것이 기분이 참 나빠. 꽃향기는 거의 담배 냄새 수준이고... 담배잎도 한참 만지고 있으면 손에 시커먼 물이 배고 쉬이 지워지지도 않지. 그렇잖아도 습한 날씨에 온몸이 끈적끈적한데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끈적끈적 늘려붙는 잎담배를 만지면.. 2007. 9. 21.
노란자두 Memory of the day 2007/08/09 (목) 08:43 노란자두가 탐스럽게 생겼지? 내가 태어난 산골집 뒤란에 있는 노란자두... 지름이 오백원짜리 동전만 하려나? 그닥 크지 않아. 저게 익을땐 항상 나무꼭대기서부터 노랗게 익었어. 그래서 어릴땐 오빠가 지붕위에 올라가서 곧 잘 따주곤 했어. 따서는 슬레이트 지붕위로 굴려주면 노랗고 탱글탱글한 것이 지붕골을 타고 데굴데굴 굴러서 내 손바닥으로 떨어지곤 했었지. 노랗고 동그란 것이 데굴데굴 굴러서 정확히 손바닥위로 떨어지면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정말로 행복했었지. 그 어릴땐... 2007. 9. 21.
6월 송이와 방학숙제 Memory of the day 2007/08/08 (수) 05:27 애가 방학이어서 그런지 요즘은 긴장감이 없어. 자꾸만 축축 늘어지고... 이제 실컷 놀았으니 방학숙제를 해야겠지? 오늘이 8일이지? 벌써 입추군.... 그나저나 달력에 날씨라도 채크를 해 둘 걸... 밀린 일기 쓸때는 그 넘의 날씨가 참... 아가~ 이제 그만 놀고 숙제 하자~! (8월 1일 봉화에서...) 이게 뭔지 아니? 송이 버섯이야. 음력 6월에 난다고 해서 유월송이라고들 하지. 송이버섯은 향이 참 강한데 유월송이는 향이 별로 없드라. 어른이 된 이후로 처음 보는 유월송이... 볶아 먹고 고아 먹고... 원없이 먹고 왔었지... 2007. 9. 21.
그냥 Memory of the day 2007/08/07 (화) 08:37 --------아침------ 그 날도 오늘처럼 비가 왔었지... 조금... 그러니까... 아주 조금... 비를 맞았었어. 비를 맞으면서 숲을 바라봤었지. 낙엽송이 빼곡히 들어선 숲을... ... 시원해 보이더군. 오늘도 비는 그 날처럼 시원할 만큼만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너무 많이 오면 곤란하거든. 적당히 와야 할텐데... 아무래도 너무 쏟아지는 것 같군 그래. -------저녁--------- 다행히도 비가 멈췄어. 하지만 또 많은 비가 온다지? 왜 비가 너한테 뭐라카드나? 아니... 그냥... 저건 뻑하면 그냥이라지? 그럼 무슨 말을 어떻게 하니... 하려고 들면야 할 말이 많겠지만...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 나도 모.. 2007. 9. 21.
無念 Memory of the day 2007/08/06 (월) 13:51 시골에 갔었어. 거기서 아무 생각없이 며칠을 보냈지. 산과 들과 강... 그리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과 구름... 뭔가를 텅 비운다는 건 이래저래 유쾌한 일이지. 늘 머릿 속을 가득채웠던 상념들을 잠시 비워놓고 다녀오길 잘했다 싶어.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거든. 아직도 눈을 감으면 새벽녘에 바람을 타고 실려오던 그 향긋한 풀냄새가 코끝에서 그리고 기억속에서 향기를 뿜어내고 있어. 한 없이 비웠더니 이제사 허기가 지네. 그럼 이제 조금씩 채워 볼까? 2007. 9. 21.
少年易老學難成 Memory of the day | 2007/07/26 (목) 05:09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經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己秋聲 -朱熹- 소년은 쉬이 늙어가고 배움을 이루는 길은 어렵기 그지없으니, 한 순간의 시간인들 가벼이 여길 수가 없도다. 연못가 갓 돋아난 새싹은 미처 봄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는데, 어느 덧 뜰 계단 앞 오동잎은 낙엽 지는 소리를 내는 구나. - 주희 - . . . '이 말이 좀 더 일찍 가슴이 와 닿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2007. 9. 21.
멋있는 녀석 2007/07/25 (수) 07:40 "엄마, 똥마려워요." 지니가 밤중에 이 소릴 몇번이나 하던지... 새벽에 일어나서 칡차 끓여먹였더니 설사가 멎었나 봐. "엄마 고마워요." 그러고는 방에 들어가서 곤히 자는 아이를 보고는 신랑 밥 멕여 놓고 왔지. 밥을 벌써 먹어? 음... 요즘 우리집 아침 풍경이 좀 그래. 이 시간에 개똥이는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왕건'을 시청하고 나는 아침 밥 차리고 아이 깨우고... 요즘은 지니가 방학이라 일찍 안깨워도 되니까 일하나 잊어버린 것 같고 그러네. (2006년에 포획한 거미...) 지금 시각 오전 7시 32분... 케이블에선 백제 견훤이가 신라 땅을 먹기 위해 대대적인 전투를 벌이는 상황... 개똥이 핸펀이 울린다. 어제 텐트 예약한 고객인데 취소한댄다. 아침부터.. 2007.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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